2019. 5. 30. 11:18ㆍ일본 회사생활/일본 회사취업
회사에서는 일년에 수차례, 많게는 일주일에 수차례,
송별회, 망년회, 신년회, 환영회 등 다양한 이유로 회식이 열립니다.
요즘 말하는 회식없는 꿈같은 직장, 정말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피할 수 없는 회식 자리.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혹시 모를 회식참가를 위해 일본회식 문화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 일본에도 '술상무'가 있습니다.
술 자리의 분위기를 복돋아 주는 술상무.
일본에도 일명 술상무라고 불리는 간사가 존재합니다.
간사의 역할은 회식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일정 조율, 가게 선정과 예약부터 당일 사회, 회계 등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회식이 어땠는지에 대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지책만큼, 간사에게는 참가자의 이사를 수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초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간사에게는 원활한 진행에 관한 내용은 물론 참가자들의 생일을 조사해 두는 등 참가자들의 기분까지 고려한 것까지.
만일 회식에 참가하게 된다면 발로 뛰어준 간사에게 가벼운 감사의 말을 전하는게 예의겠죠?
2. 참가비는 본인 부담
회식비가 나오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회식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는 것이 보통.
평균적인 예산은 3000~5000엔 사이입니다. 직책을 불문하고 같은 금액을 걷는 회사도 있지만,
직책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보통 술 무제한이 포함된 코스요리가 나오는 가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이 예산을 넘는 일은 없으니, 마음껏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다!
하지만 일반 정사원에게 3000엔이라 하는 돈은 큰 부담이 되죠.
요즘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회식을 꺼리는 사원들도 많아, 회사가 회시비 일부를 지원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3. 일본 회식에서도 상석, 하석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일본에서도 직급에 따라 연차 순으로 앉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상석의 위치가 조금 달라요.
일본에서는 입구에서 가장 먼 자리가 상석입니다.
이는 옛날에 하석에 앉은 부하들이 침입자가 상석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지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테이블이 원탁이라고 한다면 입구에서 가장 먼 자리가 상석,
그리고 상석의 왼쪽에 연차 순으로 앉으면 되요.
이는 일본의 전통예법 “좌상우하” 즉, 왼쪽이 높고 오른쪽이 낮다는 예법에 따른 것이죠.
하석은 보통 신입사원의 자리.
하석에 앉았다면 술이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블을 주시하며 주문을 해야하는등 바쁩니다.
당연한 거지만 신입은 이래저래 힘든 위치죠!
4. 일단은 맥주
일본에는 “토리아에즈 비루”라는 술자리 상투구가 있습니다.
첫 잔은 일단 맥주로 한다는 말인데, 이는 건배를 하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맥주가 대중화된 고도성장기에 고안된 술자리 문화라고 해요.
회식에서도 자리에 앉자마자 “일단은 맥주인 사람”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다반사.
하지만 요즘은 일본에서도 “일단은 맥주” 문화가 술을 강요한다고 하여 이를 거북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5. 부레이코 !
“오늘은 ‘부레이코(無礼講)’”
‘부레이코’는 “지위 막론하고 편하게 즐기는 술자리”라는 뜻으로, 즉 편하게 마시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안 되요.
일본 직장인들의 회식 실패담을 들어보면 “너무 많이 취해서 다음 날 뒷말이 나왔다” “요리가 맛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가 빈축을 샀다” “솔로인 상사에게 연애상담을 했더니 다음 날부터 관계가 냉랭해졌다” 등등 상사가 ‘부레이코’라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가 피를 본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조심하는게 좋겠죠?
6. 술을 따를 때도 예절을 지켜요!
건배가 끝나면 그동안 신세를 진 상사에게 인사를 하며 술을 한 잔 따르는 것이 보통인데,
술을 따르는 데도 물론 예절이 있어요.
예를 들어, 병맥주를 따를 때는 라벨을 위로 향하게 오른손으로 병을 들고,
아래에서 받치듯이 왼손을 갖다 대죠.
재미있는 건 라벨을 위로 해야 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는 사람이 대다수예요.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힐 수도 있으니 일단은 지키는 게 상책이라네요.
7. 마지막에 다 같이 손뼉을!
일본에서는 길에서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다 같이 손뼉을 치는 광경을 목격하곤 해요.
이는 ‘산봉지메’ 혹은 ‘잇뽕지메’라는 일본 특유의 풍습인데,
축제 등의 행사를 마치면서 모두의 수고를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회식 때도 참가자가 다 같이 손뼉을 치고 해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이게 생각보다 어려우니 분위기를 잘 보며 따라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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