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6. 15:52ㆍ일본 회사생활
숙박 및 음식서비스업은 2명중 1명이 3 년내 퇴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종신고용이라는 표현이 아직 남아있을 정도로 고용안정성을 유난히 중시하는 일본사회지만 의외로 많은 신입사원들이 입사 때의 기대와는 다른 현실로 인해 빠른 시기에 첫 직장을 관두고 있다.
이는 수치를 통해서도 나타나는데 일본 후생노동성의 ‘신규 취업자 이직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3년 내 이직률은 최근 20년간 30% 전후를 꾸준히 기록해왔다. 가장 높았던 적은 2004년의 36.6%였고 반대로 가장 낮았던 적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의 28.8%였다.
동양경제신문은 이러한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상황을 업계, 직종, 기업규모별로 분석하여 그 중에서도 유난히 이직률이 높은 분야와 특징을 소개하였다.
가장 먼저 업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신입사원의 3년 내 이직률이 높았던 업계 TOP 3는 숙박 및 음식서비스업(49.7%), 교육 및 학습지원업(46.2%), 생활관련 서비스(미용, 여행 등) 및 오락업(45%)이었다. 업계 전체 평균인 31.8%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이들 업계의 공통점은 소비자를 상대하는 업무가 중심이고 커리어향상의 범위와 가능성이 적으며, 업무내용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평균연봉이 낮다는 점이다.
이어서 실제로 첫 입사 후에 3년 내에 퇴사한 직원들의 직종을 분석하였는데 가장 많은 퇴사 직종 TOP 3는 영업직(29.5%), 서비스직(19.3%), 기술·전문직(13.9%)이었다. 이 중 영업직은 3년 내 퇴사자 3명 당 1명에 해당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일본의 영업직은 개인별로 성과목표가 설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로 인한 압박이 심한 편이며 서비스직은 이직률이 높은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술·전문직 역시 입사 후에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습득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으로 인한 근무부담이 큰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후생노동성의 ‘신규 취업자 이직상황’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규모와 신입사원의 3년 내 이직률은 반비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마지막 자료인 2015년 신입사원의 이직률을 보면 전체 평균은 31.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사업장 규모로 분류하면 종업원 5인 미만은 57%, 5인에서 29인은 49.3%, 30인에서 99인은 39%, 100인에서 499인은 31.9%, 500인에서 999인은 29.6%, 1000인 이상은 24.2%의 이직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일수록 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이 좋고 다양한 교육·연수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직 리스크가 직원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취준생들이 입사기업을 고민할 때 몇 가지 조언을 해주는데 첫째로 자신이 상상하는 업무내용 안에서만 직업을 선택하지 말고 단순한 업무들의 대우는 결코 좋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
둘째로 원하는 업무의 부정적인 면도 반드시 파악하고 입사할 것, 셋째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처럼 직원교육과 연수제도가 갖추어지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주적으로 배우고 버텨갈 수 있는 능력과 성격을 갖추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해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기업에 도전하고 입사하는 상황에서 위의 조언들을 기억한다면 더 좋은 기업과 업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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