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1. 09:40ㆍ일본 회사생활
이공계 전공자 중심으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취업시장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업정보사이트 캬리타스(キャリタス)를 운영하는 디스코(ディスコ)는 5월 1일 시점의 취준생 내정률이 5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26.4%)대비 24.7포인트, 전년 동월(42.6%)대비 8.9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일본기업들의 인재채용 속도가 한층 빨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취업활동을 이미 마쳤다고 대답한 취준생은 전체의 21.8%로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6포인트 상승하여 예년보다 더 많은 취준생들이 원하던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고 일찌감치 취업시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에게 내정통보를 한 기업들의 규모를 보면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 60.9%를 기록하여 중소 및 중견기업(39.1%)을 압도하며 인력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가뜩이나 취준생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인해 신입직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소기업들은 내정자의 52%마저 ‘이미 합격한 기업보다 큰 규모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취업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답함에 따라 겨우 확보한 인재들조차 향후 대기업들에 차례차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한편 또 다른 대형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マイナビ)는 올해 취업시장에 뛰어든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7342명을 대상으로 내정 후의 부서배치까지 의미하는 내내정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39.3%의 취준생들이 회사합격은 물론 입사 후 근무부서까지 통보받았다고 답하여 전체 취준생 5명 중 2명은 이미 취업활동의 막바지에 접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말 시점의 내내정률이 33.2%였던 것과 비교해서도 매우 빠른 속도다.
참고로 내내정 통보를 받은 취준생들은 평균 1.6개 기업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서는 부서배치까지 완료하였음에도 입사취소가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내내정을 통보한 기업이 본인의 취업희망 1순위였다고 답한 비율이 32.4%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활동을 계속하며 입사기업을 바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취준생들을 전공과 성별로 구분해보면 이공계 남자의 50.9%가 내내정을 이미 확보하여 일본 기업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인재임을 증명했고 그 다음은 이공계 여자(42.8%)로 나타나 기업들의 이공계 수요현상이 매우 뚜렷했다.
반대로 문과 남자는 35.5%, 문과 여자는 32.5%만이 내내정을 받아 취업시장에서 상대적 열세에 보였고 결국 이들의 취업활동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작년 취업률이 최종 95.9%를 기록했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 합격하는 속도가 다를 뿐 대부분의 취준생이 무난히 취업할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 취준생들도 계속 희망을 갖고 일본기업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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