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2. 17:35ㆍ일본 회사생활
신입직원은 물론 경력직원까지 상시채용 확산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기업들의 채용방식과 학생들의 취직활동 다양화를 함께 검토해온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들이 신규직원 일괄채용은 유지하되 경력직 채용과 유학 경험자들을 위한 상시채용 확대에 합의하였다.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들로 구성된 ‘채용과 대학교육의 미래에 관한 산학협의회’는 지난 달 22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고도정보화 사회로 나아가고 국제적으로 활약 가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괄채용만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질서를 지키며 다양한 채용방법을 실시해야만 한다’면서 경력직의 상시채용 활성화 의지를 내비쳤다.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 宏明) 경제단체연합회장은 인재야말로 기업에게 있어 가장 귀중한 경영요소인 만큼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 지금까지 이어져온 신입사원 일괄채용이 바로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 경제단체연합회의 부회장 중 한명은 “종신고용은 중요하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시채용과 함께 투 트랙으로 갈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일본기업들은 실제로 얼마나 상시채용에 대비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경제신문이 주요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112명의 회장과 인사담당자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그 결과 상시채용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54.9%로 과반수를 넘겼고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기업도 24.5%에 달해 79.4%의 기업들이 상시채용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 측이 상시채용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53.8%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의 10.4%를 크게 웃돌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45.6%의 기업들이 ‘유명무실한 현재 채용 룰’이라고 답하였고 뒤이어 ‘유학생이나 외국인재를 채용하기 쉬워짐’(40.4%),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쉬워짐’(36.8%)이 거론되었다.
일본기업 중에는 라쿠텐(楽天)이나 퍼스트 리테일링(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처럼 상시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있는 기업도 있고 야후 재팬(ヤフー ジャパン)처럼 일괄채용 방식을 버리고 상시채용만으로 직원을 충원하는 기업도 이미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 간 합의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상시채용으로 이행하는 기업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취준생들도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방식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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