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입사에서 적성검사가 중요한 이유 세가지

2019. 6. 13. 15:02일본 회사생활

반응형

낯설기만 한 일본의 적성검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한국의 유명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은 저마다 다른 기준의 적성검사를 도입하다보니 취준생들은 목표로 하는 기업이 바뀔 경우 적성검사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에 비해 일본은 SPI나 TG-WEB, SCOA 등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대표 적성검사가 몇 가지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내용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이 기초능력(읽기, 쓰기, 계산능력)과 성격·적성분석의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적성검사들의 차이점이라면 문제의 내용이나 지표, 자료의 표시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점뿐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시험 1회당 지불하는 비용이나 시간, 결과보고의 출력양식 등을 고려하여 자사의 적성검사 업체를 고르곤 한다.

한편 학생입장에서는 적성검사가 자신을 정말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신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해당 취준생을 알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정확도가 높은 귀중한 정보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일본이다.

그리고 일본기업들은 적성검사의 결과를 직원채용 과정에서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면접 전의 커트라인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면접은 기업입장에서도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드는 과정인 만큼 사전에 우수한 대상자를 가능한 추려내길 원하는 것이 인사담당자들의 속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면접 전에 적성검사를 실시하여 일정 기준에 이르지 못한 취준생을 제외하는 방법을 활용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기초능력 평가결과가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격과 적성분석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테스트결과를 데이터화하여 업무능력이 우수한 사원, 조기퇴직하거나 업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원의 특징을 분석하는데 자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데이터와 특징을 기반으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사원과 비슷한 패턴의 성격과 적성결과가 나온 취준생들은 당연히 면접 전에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 번째 활용방법은 첫 번째와 오히려 반대로 적성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특정능력이 높은 취준생을 별도로 골라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별도로 눈에 띈 취준생에게는 별도의 채용담당자를 붙이거나 면접단계에서 식사자리에 초대하거나 단숨에 임원면접으로 올리는 기업들도 실제 존재한다. 적합한 인재를 다른 기업에 빼앗기기 전에 서둘러 채용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적성검사 결과를 인사시스템에 반영하여 부서배치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은 너무나 많다. 입사 이후에도 신규 프로젝트나, 중요한 안건을 맡길 수 있는 사원을 선정할 때 역시 입사 시에 실시했던 적성검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직원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활용사례가 많지 않지만 임원들이 직원 개개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대기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한 편이다.

마지막 활용법은 면접 시의 보조자료 활용이다. 기업의 분야와 직종에 따라 적성검사 결과 안에서도 특히나 중요시 하는 능력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이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적성검사로 확인하고 면접에서는 검사결과와 실제 대상자 간에 차이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 적성검사는 검사결과를 기업에 전송할 때 실제 면접 시에 직접 체크해볼 수 있는 질문 예시까지 채용담당자에게 함께 전달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반대로 일부 기업은 적성검사 결과를 일부러 확인하지 않은 채로 면접을 실시한 후에 이를 차후에 적성검사 결과와 비교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적성검사 결과를 미리 확인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입견 등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적성검사 결과를 면접 전에 확인하든 후에 확인하든 공통된 점은 면접을 통해 가능한 정확하게 취준생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가능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인터넷에 있는 각종 자기분석 테스트와 적성검사 등을 통해서 자신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고 실제 면접에서도 같은 모습의 자신을 보이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3월 말에 들어서면서 많은 일본기업들이 입사지원은 물론이고 적성검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