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8. 10:38ㆍ일본 회사생활
졸업 후에 일본에 남아 취업하는 유학생 급증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해외인재들을 고용하고자 하는 일본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일본정부 역시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발급 조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학 후에도 그대로 일본에서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외국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법무성이 작년 11월에 발표한 일본 내 유학생들의 취직현황 보고자료에 따르면 대학졸업과 동시에 현지 취업에 성공하여 학생비자에서 취업비자로 변경 신청한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27.5% 늘어난 2만 7926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허가 건수도 15.4% 늘어난 2만 2419명을 기록하여 과거 최고기록을 갱신했는데 2012년 기록과 비교하면 신청과 허가 모두 약 3배로 급증한 결과다.
취업비자를 신청한 유학생들이 기업에서 맡게 된 직무내용(복수응답)을 보면 ‘통·번역’이 87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영업’이 5172명, ‘해외업무’가 3479명, ‘기술개발(IT)’가 2296명, ‘무역업무’가 1775명을 기록해 유학생들의 어학능력과 국제적 감각 등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특히 많았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 326명(전년 대비 6.5% 감소)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4633명(86.2% 증가)로 2위, 네팔이 2026명(73.6% 증가)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487명의 유학생들이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월 급여액은 일본의 신입사원 평균과 비슷한 ‘20만 엔~25만 엔’이 1만 61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만 엔 미만’이 7766명, ‘25만 엔~30만 엔’도 2298명에 달했다.
근무지는 도쿄(東京都)가 991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오사카(大阪府, 2228명), 카나가와현(神奈川県, 1278명), 아이치현(愛知県), 사이타마현(埼玉県), 후쿠오카현(福岡県), 치바현(千葉県)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취업 염두에 두고 아르바이트 선택
일본에서 졸업 후에 취업까지 연결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매년 급증하면서 이들의 아르바이트 풍경도 점차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음식점이나 편의점과 같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아르바이트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가급적 일본어를 활용하고 비즈니스 매너와 문화를 사전에 몸에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 아르바이트를 이용하려는 유학생들이 많아졌다.
일본의 대표 취업정보 사이트인 리크루팅 홀딩스가 작년 말에 발표한 ‘2019년 트렌드 예측’을 보면 인재파견 영역의 트렌드 키워드로 ‘유Biz대학생(留Biz大学生)’이 뽑혔다.
일본의 기업문화나 비즈니스 매너를 배우고자 하는 유학생이 아르바이트 활동으로 커리어 형성에 필요한 경험을 쌓는 한편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자세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일본에서 취업하는 유학생의 비율은 약 36%지만 실제로는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외국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일본취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하니 향후 몇 년 간은 유학생 취업률이 꾸준히 상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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